– 기술 중심화와 채점 방식의 영향
1. 점프가 중심이 된 채점 구조
현대 피겨스케이팅은 명확히 기술 중심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.
ISU 채점 시스템에서 TES(기술점수)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.
특히 남녀 싱글 모두에서 점프 구성과 완성도가 순위를 좌우한다.
- 단일 점프 하나에도 기본점 + GOE로 10~15점 이상의 점수 차이가 발생
- 예: 쿼드 러츠(11.50점)를 GOE +4로 수행 시 16점 이상 획득 가능
▶ PCS는 상대적으로 변화 폭이 작아 TES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다.
📌 점프 완성도가 연기의 전체 인상을 결정짓는 시대. ‘예술성만으로 이긴다’는 구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.
2. 쿼드 점프 확산과 기술 편중의 가속
남자 선수들은 이미 4~5종의 쿼드 점프를 장착하고 있으며,
여자 싱글에서도 쿼드 도입이 보편화되고 있다.
- 일리아 말리닌(Ilia Malinin): 쿼드 악셀 최초 성공.
→ 한 경기에서 쿼드 6종 수행, TES 130점 이상 기록 - 소피아 아카티예바, 김채영, 안나 셰르바코바 등: 여자 쿼드 기술의 확산 주도
▶ 트리플 점프만으로는 PCS와 GOE를 아무리 확보해도 포디움 경쟁이 어렵다.
📌 기술 요소의 선택이 아니라, 기술 난이도 자체가 진입장벽이 되는 시대다.
3. 연결 동작의 간소화와 프로그램 구성 변화
GOE 시스템에서는 점프 성공 시 이득이 크고,
연결 동작(Transitions)은 평가 비중이 낮은 편이다.
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점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결 구성을 최소화한다.
- 예: 점프 전 프리퍼레이션 길게 확보, 단순 직선 진입 선호
- 반면 카오 루미에르, 제이슨 브라운은 연결 동작을 풍부히 구성하지만 TES에서 밀리는 경우 다수
▶ GOE 중심 채점은 구성보다 기술의 질적 완성도에 무게를 둔다.
📌 ‘기술의 품질’은 점수를 얻지만, ‘기술을 얻기 위한 예술적 희생’은 문제되지 않는 추세다.
4. PCS 비중의 상대적 약화
PCS는 여전히 연기의 질을 평가하지만,
**TES가 전체 점수의 60~70%**를 차지한다.
- 상위권 선수 간 경쟁에서는 PCS만으로는 역전이 어렵다
- 예: 2024 그랑프리 파이널 – 이혜인 선수는 PCS 1위였지만
쿼드 2종 성공한 러시아 선수에게 총점 역전패
▶ PCS는 ‘연기의 완성’을 평가하지만, TES는 ‘순위를 결정’한다.
📌 PCS로 감동을 줄 수는 있지만, TES 없이는 우승 설계가 불가능한 구조다.
5. 트렌드가 바꾼 선수 유형
채점 기준은 선수의 스타일을 변화시킨다.
최근 등장하는 선수들은 빠른 회전, 높은 기술 잠재력, 체공력을 중심으로 성장한다.
- 시니차(Siniaja): 키가 작고 회전이 빠르며, 체공보다는 회전 효율에 집중된 점프 구성
- 이혜인: 예술성과 구성은 우수하나, 쿼드 부재로 TES 격차에 직면
▶ 트렌드는 ‘표현력이 뛰어난 선수’보다
‘고난도 기술을 갖춘 표현력 있는 선수’를 요구하고 있다.
📌 연기력은 피겨의 정체성이지만, 점프는 그 정체성을 현실로 만드는 입장권이다.
🎯 결론 – 기술에서 출발해 예술로 이어지는 피겨
현대 피겨스케이팅은 기술 중심의 점수 구조 속에서
점프 성공 여부가 경기 흐름 전체를 설계하는 중심축으로 작동한다.
이 흐름은 피겨가 가진 예술성과 스포츠성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한 진화의 일환이다.
다만, 기술과 예술의 균형은 앞으로도 ISU 채점 시스템의 설계 방향에 따라
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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